확대 l 축소

불교계 30여개 단체, “조류독감 살처분 지침 철회“ 정부에 요청

대불련총동문회,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전국비구니회, 조계종 민주노조등, 호소문 발표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홈피
  “정부는 생명을 도외시하고, 행정적 편의만을 고려한 예방적 살처분 정책과 방침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생명의 관점에서 법과 제도를 전면 개정하고 과학적 방역을 시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정부는 산안마을에 대한 살처분 명령을 취소하고, 동물복지농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대불련총동문회,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전국비구니회, 조계종 민주노조등 불교계 30여개 단체는 2월 18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호소문에서  “생명을 경시하고 소비하는 살처분 중심의 정부 정책과 제도가 생명 중심 정책으로 전면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또 지역공동체에서 산안마을을 지키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착한 선결제’ 운동에 동참하여 산안마을 살처분에 내려진 ‘살처분 명령 철회’가 이루어지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호소문에서  “일괄적 살처분 정책은 생명을 도외시하고, 행정적 입장만을 고려한 무자비한 정책입니다. 이에 불교시민사회와 불교단체와 사찰 등은 반생명적 살처분 정책의 즉각 중단과 살처분 명령 철회를 정부에게 요청하고, 생명을 경시하고 소비하는 살처분 중심의 정부 정책과 제도가 생명 중심 정책으로 전면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과 불자들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현재 조류독감(AI)의 발생으로 농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속에서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행 정부는 오직 발병 농가로부터 최대 3km 내에 있는 모든 농가의 가금류에 대해 지체 없는 예방적 살처분 지시를 내리고 있고, 이로 인해 무려 2,600만 마리 넘는 닭과 오리 등이 살처분 되었다. 
 특히 경기도와 화성시의 방역사업 모델로 선정된 화성 산안마을은 대안적 마을 공동체로서 지난 37년간 밀집 사육을 지양하고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온 곳. 3만7천 마리 닭들은 실제 고병원성 조류독감 감염의 징후가 전혀 없었고 현재도 없음에도 정부는 일괄 살처분 명령을 내리고 있으며, 관할 지자체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면서 책임전가에 여념이 없다. 
 외국의 사례를 봐도 살처분 위주의 한국과 대처방식이 다르다. 백신접종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이 많다. 일본, 중국, 미국 등도 반경 3km 이내라고 무자비하게 살아 있는 닭 등 가금류를 살처분하지 않는다. 그 피해도 엄청나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9,400만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 당했고, 1조1728억원이 피해농가 재정지원금으로 쓰였다. 또한 농가들이 경영을 안정화하는데 까지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살처분 정책은 반생명적으로 동물권과 동물윤리에도 반하며, 유네스코 세계 동물권리 선언문에도 반하는 정책이다. 불교에서도 생물과 동물의 생명권을 존중하여왔다. 붓다는 생명이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자신이나 다른 생명에게 하지 않는 생명의 권리에 대해 당신의 제자들에게 게송으로 설하셨다. “살아있는 생명은 폭력에 떨고 죽음을 두려워한다. 내가 두려워하듯 남도 그러하니 그 누구도 괴롭히지 말라. 모든 존재는 폭력을 두려워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 내가 소중히 여기듯 남도 그러하니 그 누구도 해치지 말라.“(법구경)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

PC버전

copyright ⓒ 2007 우리불교신문, 우리불교 WTV All reghts reserved.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1길 16 대형빌딩 2층/ 팩스 02) 6442-1240 /

전화 02)735-2240 /  메일: woobul@hanmail.net